2004/08/31 17:13 "... 김추자는 당시 대중가요 지형에서 돌출, 그 자체였다.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당시 인기 있던 여자 가수들 하면 대개 이미자, 하춘화, 조미미, 김상희, 정훈희 등이었다. 그런 평균율 속에 김추자는 단연 별경이었고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대륙을 열어가는 탐사대였다. ... 김추자의 퇴장은 한국 가요사의 절반이 과거완료형으로 완성되어 문헌으로만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김추자의 공백은 [바람]을 부른 김정미가 메우려 했지만 단지 아류일 뿐이었다. 김정미 그 자체로는 괜찮은 가수였고 그의 일렉트릭 보이스나 춤동작 등은 분명히 매력의 요인이었지만 김추자의 봉우리에 비하면 언덕배기 정도일 뿐이었다. ... 김추자의 존재의의는 평준화, 일반화, 관습화되어 있던,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