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1 20:50 [책을 읽고 나서]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는 정직한 제목답게 '죽음의 신'[死神]인 '치바'가 인간세계에서 자신의 업무(사람을 죽일지 살릴지 관찰해서 판단하는 일)를 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 6개를 묶어 놓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그의 작품으로는 작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칠드런]과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는데, 각 단편을 떼어놓아도, 하나의 연작소설로 묶어서 전체를 봐도 좋은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본격 추리물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맛보고 싶은 긴장감이나 수수께끼 풀기의 즐거움을 준다는 면에서 무척 닮아있다.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사신의 이미지는 긴 낫을 들고 검은 두건을 쓴, 얼굴은 보이지 않거나 해골모양이거나 검은 옷을 입고 소매에 팔을 감춘 저승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