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야마아키코 3

이토야마 아키코 내한 강연회 소식

2007/03/07 08:58 평일 오후 6:30과 4:00라 ㅠㅠ http://jpf.or.kr/events/news/200703/20070305000001.html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는 2006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인 소설가 이토야마 아키코(絲山秋子)씨의 문학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연회는 제2회째로, 2005년에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 소설가의 강연회를 개최하여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토야마 아키코 씨는 2003년 데뷔한 이래 문학계신인상, 가와바타야스나리상,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을 연거푸 수상하더니, 2006년에는「바다에서 기다리다(沖で待つ)」로 제134회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쥐어,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강연회는「작품세..

book 2023.06.01

[밑줄] 물론 아이는 천사가 아니란 사실을 다들 안다

2006/12/16 19:49 "교코, 아이는 좋아하니?" 나가다니가와씨가 물었다. "싫어해요." 희한하게도 아이를 좋아한다는 여자는 착해보이고 아이를 싫어한다고 하면 심술 맞아 보인다. 물론 아이는 천사가 아니란 사실을 다들 안다. 지저분하고 거짓말 잘하고 제멋대로이고 멍청하고 성가시다. 나는? 나는 밉상스런 아이였다. 예를 들어 세뱃돈 대시 물건을 주면 받는 순간부터 의미도 없이 이 어른을 가장 실망시킬 만한 일이 무엇일까 궁리했다. 눈앞에서 장난감을 정원에 던지거나 부수거나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한 적은 없지만 언제나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아이와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싫어한다. ... "노동감사절"중에서, [바다에서 기다리다], 이토야마 아키코, 권남희 옮김, 북폴리오, 2006년 표제작인 "바..

underline 2023.05.12

[밑줄] 고양이 집회

2006/11/23 22:55 "어, 별일이네. 아직 깨어 있었어?" "어디 가? 유코." "고양이 집회." "고양이 집회?" "너도 따라 와." 밤이 깊어지면 고양이 집회가 열리는 시각이다. 지각을 하면 부르러 온다. 나는 공양물을 가지고 공원 집회에 참가하는 명예를 고양이들로부터 부여받았다. 오늘의 먹이는 우리들의 먹은 것과 똑같은 연어다. 머릿수가 많기 때문에 두 군데로 나눠서 놓고, 나와 식객은 조금 떨어진 곳에 쪼그리고 않았다. 사바와 얼룩이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다. 먹이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고 꼬리를 곧게 세우고 다가온다. 나머지 고양이들은 언제라도 도망갈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는 그러는 것이 지극히 건전하다고 생각한다. 팬더와 미케는 아직 어리고 말랐다. 겁도 많은 고양이..

underline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