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8 00:57 2003년 07월 11일 [헐크 Hulk] 심각한, 심각하지 않은 -1- 요전에 셰익스피어의 [타이투스 앤드로니쿠스]를 연극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복수극의 대명사라는 말에 어울리게 전체적으로 피가 난무하는 작품이었는데, 주인공인 타이투스가 손목을 자른 장면에서는 없어진 손을 붉은 손수건이 대신하는 식의 설정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장면에서 타이투스가 그 붉은 손수건을 빼먹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 주인공 맡으신 분은 그것을 모르고 연기에 열중하시다가, 슬그머니 그 손을 소매 안으로 집어 넣으셔서 연기를 하시더군요. 2막에서는 다시 붉은 손수건을 들고 나왔지만 관객들 중 일부(저를 포함한 ^^v)는 연극의 진지한 내용이나 줄거리에 관계없이 손수건의 행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