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게리첸 2

견습의사 | 테스 게리첸

2008/01/22 00:24 [책을 읽고 나서] [파견의사]에 이어 2번째로 읽게 된 테스 게리첸의 의학 미스테리 소설. 맨 마지막 발표된 책을 처음 읽은 터라 아예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로 하고 [외과의사] 대신에 [견습의사]를 골랐습니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도 나와있듯이 시리즈로 보여지긴 하지만 등장인물의 비중이 다른터라, [파견의사]와는 아주 다른 작품으로 생각되더군요. 죽은 자들의 여왕인 아일스 박사의 비중은 조연으로 줄어들고 대신 리졸리 형사가 거의 메인으로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데 다소 식상한 소설의 전개보다는 - 소설의 전개는 한니발 렉터 박사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많아서요 ^^ - 형사 캐릭터를 지켜보는 게 더 흥미진진했습니다.([얼어붙은 송곳니]의 오토미치 다카코 형사와 비..

book 2023.06.02

[밑줄] 알코올이나 포르말린이나 둘 다 독한 냄새가 똑같잖아요

2007/08/06 22:43 ... "뭘 좀 먹어야겠소, 마우라. 하루 종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영화 알아요? 꼬마애가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라고 말하는 영화?" "[식스센스]." "맞아요. 내 눈에는 항상 죽은 사람들이 보이죠. 그래서 죽은 사람들한테 진력이 났어요. 그것 때문에 항상 기분이 침울해 있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크리스마스가 다 됐는데 트리를 준비할 생각도 안 하잖아요. 지금도 머릿속에선 부검실이 훤히 보여요. 손에서도 부검실 냄새가 난다고요. 이렇게 시체를 두 구나 보고 온 날에는 저녁 차릴 생각이 안 나요. 고기조각을 볼 때마다 근섬유가 떠오르거든요. 기껏해야 칵테일 한 잔 마시는 게 다죠. 게다가 술을 따르면 그 순간 다시 부검실로 돌아가..

underline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