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E L I U S

2012/07/11 23:52 요즘 이사준비로 책을 팔고/버리고/주고 있는 터라 당분간 책을 사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독자펀드 가입 이후 북스피어에서 보내주는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고 있습니다. ^^ 오늘은 텐도 아라타의 [가족사냥]이 도착했네요. 텐도아라타빠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2003년 문학동네서 나온 [가족사냥]을 가지고 있는 터라 비교해서 찍어봤습니다. 재출간본은 대폭수정된 것으로 일본에서는 원래 문고판 5권으로 나왔고 분량도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같은 두권이지만 두툼함에 있어 큰 차이~ 두께에 눌려 바로 읽어볼 생각은 못하고 첫부분만 살짝 봤는데 첫부분의 사소한 묘사부터 다른 것이 거의 다시쓰다시피했다는 이야기가 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일본에서도 1995년판이..

2005/06/19 23:01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내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두려움은 물론 위험도 따르게 마련이야. 입원하기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나 스스로를 '어쩔 수 없는 놈'이라고, '소심한 인간'이라고 책망했었지. 그러나 지금은 불안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물론 아직도 이해 못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야.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단순히 한 지붕 밑에서 사는 것을 말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드러내 보이는 것을 의미니까. 두렵고 불안한 게 당연해. 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고 싶어. 따로따로 헤어지는 게 훨씬 두렵고 더 괴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