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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중국영화제 유감

flipside 2023. 5. 22. 19:18

2006/09/09 12:56

 

영화제 기간 중에 쓸까 하다가 저만 겪은 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끝나고 써봅니다.


CJ에서 주최하는 또는 CJ CGV에서 하는 영화제를 갔을때 큰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CJ중국영화제의 운영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게시판에 가보니 제가 겪지 못한 여러가지 소소한 미숙한 운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짜증이 날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 영화제 시작할 때 영화제 로고라고 보여주면서 사람에게 준비한 시간을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냥 있다가 불이 꺼지고 바로 시작하더라구요. 적어도 핸드폰을 꺼달라는 안내는 해주실 줄 알았는데 당연한 비상구 안내도 없이 바로 영화 시작. 무성영화였는데 중간에 핸드폰 울리고 그제야 사람들이 핸드폰 진동여부 확인하고... ㅠㅠ 그냥 상영작은 Are You Ready? 뭐 그런 메시지를 날려주던데 그런 배려가 같은 상영관에서 하는 영화제까지는 전달이 안되나 봅니다.


- 9시 시작하는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9시가 다되도록 전광판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사람들이 입구에 몰려들었지요. 한 5분쯤 지나자 한 분이 왜 안들여보내주냐고 하니 극장 직원분이 상영시간을 잘못 체크해서 그렇다, 관객과의 대화때문에 늦어지는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해당 상영관에는 해당일에 관객과의 대화가 없었고 바로 전 상영 영화를 보고 8시 20분쯤 나온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입구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상영관은 다른 관이었는데 영화제 스태프들과 극장 관계자의 손발이 잘 안맞았는지 둘다 입장을 막았던 거더군요. 더 화가 났던 건 영화 상영이 지체되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영화를 시작하는 무성의함이었습니다.




원래는 몇 편 더보려고 했지만 운영미숙이 더 볼 마음을 사라지게 하더군요. 회수가 없이 그냥 "CJ중국영화제"이던데 1회라고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습니다. 공지를 보니 "내년 CJ중국영화제에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더욱 알찬 영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말이 있던데 가격을 올리고 서비스를 높이는게 어떨까 합니다. 21일부터 하는 "CJ인디컬렉션 - 인디, 세상을 만나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사못 기대됩니다. >.<




p.s. 완령옥이 나온다는 이유로 아무 생각없이 본 무성영화 [신녀]는 보고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금붕의 [완령옥]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고, [작은 마을의 봄]은 티엔주왕주왕의 리메이크판을 보고 싶게 만들더군요. 개인적인 호감이지만 [작은 마을의 봄]은 너무 좋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