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5 22:41

INDIE SPACE ON PAper, 2009년 01월호(Vol.15),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인터뷰 중에서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예전에 인디스페이스 갔다가 가져왔었는데 영화보고 읽어봐야지~ 하고 두었다고 이제야 읽었습니다. 영화가 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든 노인과 소"에 대해 이야기기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고나서 부모님에게 보여드려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 상영관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소식지에 보면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사무국장의 [워낭소리] 리뷰도 실려 있는데 조연(^^;;)으로 볼 수 있는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맘에 쏙 드는 부분이 있어서 옮겨적어 봅니다.
"... 부지런한 남편을 둔 덕에 고단한 농사일을 쉴 수 없는 할머니는 삶을 불평하는 듯하지만, 늙은 소와 자신을 동일시키기도 하고 혹은 대립시키디고 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일소의 각별한 관계를 활기차게 밝혀내고 있다. 할아버지가 마치 소처럼 우직하게 인생을 끌어 왔다면, 할머니는 그녀의 재치 있는 입담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할아버지가 보지 못한 인생의 구석구석을 챙기며 현명하게 9남매의 가정을 밀어왔을 것이다. ..."
p.s. 인터뷰 답변 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주말에 극장을 찾았던 이대통령이 말 안듣던 젊은 소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 아 그리고 젊은 소 소식이 궁금하실텐데요. 할아버지가 드디어 젊은 소 길들이기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녀석은 마치 mb의 속도전을 연상시킬 만큼 빠르고 강격합니다. 물론 무식하고 불같은 포악한 성격은 누구처럼 여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