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line

[밑줄] 여러분은 강과 바다 중에 어떤 것이 더 영화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는가?

flipside 2023. 5. 10. 22:17

2006/05/26 17:23

 

비밀을 말해주겠다.(웃음) 여러분은 강과 바다 중에 어떤 것이 더 영화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는가? 강은 영화적이다. 바다는 의외로 비영화적이다. 강에는 다리가 있기 때문에 영화적이다. 찍기는 힘들지만 성과는 있다.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는 비영화적이고 자전거는 영화적이다. 그래서 청춘영화에는 늘 자전거가 나온다.(웃음) 카페가 나오는 장면도 재미없다. 차라리 등장인물들이 강가에서 캔 커피를 마시는 게 재미있다. 그들이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움직임을 넣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카페 장면을 넣고 싶으면 일어서서 마시는 카페를 설정하라. 영화적이라는 것은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다. 그건 감정을 서술하는 일과 통한다.


오가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론 중에서, [필름2.0], 2006년 05월 24일




지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언젠가 책읽는 날]의 오가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이 기사는 무척 재미있는데 특히 위에 밑줄 그은 마지막 부분은 무척 흥미로웠다. [언젠가 책읽는 날]이 국내에 개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사를 읽고 나니 무척 보고 싶다 *_*



p.s. [언젠가 책읽는 날]에 나오는 자전거 타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