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4 23:12
미야베 미유키-용은 잠들다.
... 그러곤 나는 원석(原石)을 보는 거야, 하고 말을 이었다. "마음속에 잔뜩 숨겨져 있는 원석 말이야. 그 사람의 마음을 이루고 있는 원석. 그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지. 그 사람이 그것을 꺼내 갈고닦지 않으면. 전에 사에코란 여자를 스캔했을 때는 그걸 이야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사카씨가 내내 그 사에코 씨 문제로 괴로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야. 그건 아주 옛날에 정리됐고, 이젠 갈고 닦거나 꺼낼 일도 없어진 원석이었던 거야." ...
[용은 잠들다] 중에서, 미야베 미유키, 권일영 옮김, 2006
위에 블로그에 ozisang님이 쓰신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읽어본 미야베 미유키 작품의 순서를 정해 본다면 [화차] > [이유] > [용은 잠들다] 순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작품 들끼리의 상대평가가 그렇다는 것이지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용은 잠들다] 역시 재미있고 훌륭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만화에서 자주 접하던 사이코메트리와 그 능력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을 했다면 -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 ^^ - 이 소설을 보시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시길.
p.s. 국내판 표지도 멋지지만 원서 표지도 멋짐~

p.s. 주인공이 겪는 고통은 FOX채널에서 방영중인 [고스트 앤 크라임 Medium]의 주인공 패트리샤 아퀘트가 겪는 갈등, 고통과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