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4. 11:23 살바도르 달리, , 1933-34 ... 사쿠라이는 달리의 그림 앞에 서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사쿠라이가 보고 있는 작품은 이라는 그림이었다. 그 유명한 밀레의 을 재구성한 그림이다. 재구성이라고 해봐야 내 눈에는 악취미의 패러디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안 그렇겠는가, 황혼녘 기도를 올리고 있는 남녀 중 남자의 얼굴은 해골로 변해 있고, 여자 쪽의 몸에는 창 같은 것이 꽂혀 있으니. 그리고 전원 풍경은 황량한 바위 벌판으로 변해 있으니. "정말 멋지다." 사쿠라이가 내 얼굴을 보고 말했다. 나는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쿠라이는 내 표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쿠라이는 많은 시간을 달리의 그림 앞에서 보냈다. 코끝이 그림에 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