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6 07:33 [책을 읽고 나서] 기리노 나츠오의 작품 중 지금까지 번역 출간된 소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남편과 갑자기 사별한 50대 전업주부의 이야기에 "일본판 '엄마가 뿔났다'"라는 광고문구가 기리노 나츠오 이야기속 주인공으로는 딱 떠오르지 않고 이야기 소재로도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 불륜 상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충격받고, 자기 먹고살기에 바뻐서 염치를 잊은 아들과 냉담과 관심을 오가는 딸, 가까우면서도 먼 것 같은 친구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을 접하고 점점 변화해가는 도시코는 고독하다는 면에서 이전 작품의 주인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