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로취 2

봉크 | 메리 로취

2009/02/07 13:20 [책을 읽고 나서] 국내에서 발간된 메리 로취의 3번째 책 [봉크]의 부제는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The Curious Coupling of Science and Sex)입니다. 시체들을 지나([스티프]) 사후세계를 건너([스푸크]) 도착한 곳이 성(性)이라니 순서가 좀 뒤바뀐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죽음의 이야기를 지나 살아있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것도 제 책이에요! 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릴 만큼 책은 이 전 책들과 분위기도 같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머릿말 부분에서 아래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메리 로취 책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대충 이런 분위기에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하고 짐작하실 수 있을..

book 2023.06.04

스티프 | 메리 로취

2005/04/17 17:34 [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작년 3월에 나온 책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여러 신문의 책관련 지면에 많이 다뤄졌다는 것이 생각난다. 이제야 읽어보니 그 때 그렇게 많이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이해될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부제가 말해주듯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이라는 것에 맞게 모두 12장으로 나눠서 사체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종합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분명 꺼리낄 것 같은 "사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저자의 재치넘치는 문체와 여러 주제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라 전혀 거부감없이 책을 읽을 수 있어 읽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또한 사람의 죽음, 사고, 식인, 부패, 사형방법, 장기이식, 해부학, 장례절차, 무덤 등등의 키워드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

book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