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야마히데오 3

종신검시관 | 요코야마 히데오

2007/07/01 14:40 [책을 읽고 나서] 종신검시관이라 불리는 구라이시 요시오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단편 모음집. 추리소설의 기본에 충실한 - 물론 완벽한 이야기 구조에 복선과 반전을 기대하시고 이 책을 읽으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 - 단편에서부터 읽고나면 가슴이 먹먹해 지고 눈물이 핑 도는 단편까지 모두 8편이 담겨 있는데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주는 수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 옮긴이도 같은 의견을 이야기 하고 있듯이 - "전별'과 "실책"(아래 기억에 남는 구절에 옮긴 내용의 출처이기도 합니다)이 가장 감동적이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윗사람의 눈에 들려는 노력은 없고, 윗사람들 눈밖에 나 있지만 입바른 소리에, 퉁명스럽게 아랫사람을 대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

book 2023.06.01

사라진 이틀 | 요코야마 히데오

2004/11/06 22:04 [책을 읽고 나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경감이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인 부인을 죽이고 자수했다. 하지만 부인을 죽인 후 2일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는 이틀간 무엇을 했던 것일까?" 책날개와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이 작품이 일본내에서 일으킨 반향이 무척 크다고 되어있는데 그러한 명성에 어울릴 만큼 탄탄하다는 생각이다. 옮긴이는 역자의 말에서 이 책이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추리형식을 띈 사회소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문제의 해결 보다는, 문제가 던진 파문에 의해 드러나는 사회의 부조리와 아픈 구석들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에 매우 동감한다. 소설의 구성은 시간순으로 되어 있지만 신문을 담당한 수사관, 사건을 맡은 ..

book 2023.05.28

[밑줄] 서른을 넘기면 더 이상 친구는 만들지 못해

2008/10/06 22:37 "나는 말이야, 요즘 곰곰이 생각해……." 마유즈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더니 계속 말했다. "서른을 넘기면 더 이상 친구는 만들지 못해. 일하는 파트너야 생기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신뢰할 수 있는 놈들도 있지만 역시 친구는 아니지. 서로 유치하고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까. 결국은 이십대까지야. 그때까지 만난 놈들이 친구야." 마유즈미가 이 말을 하고 싶어 여기에 왔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렸다. "가방" 중에서, [그늘의 계절], 요코야마 히데오, 민경욱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이 부분을 읽다보니(위 밑줄은 책 뒷표지에도 있습니다~) 예전 대학OT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어요. 대학교 때 친구와 고등학교 때 친구에 대한 것이었는데 딱 이런 식으..

underline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