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0 15:45 찾아보니 런닝타임이 157분인데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제마음대로 나눈다면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말로 설명하려는 영화랑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색, 계]의 경우는 끊임없이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왕치아즈(탕웨이)는 저 결심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이(양조위)는 의자에 앉아 왕치아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광위민(왕리홍)은 마지막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는 침대를 보면서 무엇을 떠올렸던 것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대사로 설명되지 않는 이런 의문들을 배우들의 작은 눈빛과 몸짓, 분위기로 짐작해가면서 영화에 빠져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은 잘 몰랐는데, 영화관에서 나와서 걸으면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