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유스케 6

기시 유스케 사인회 후기

2011/10/02 23:51 오늘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기시 유스케 팬사인회(곰곰 생각해보니 [검은 집]을 시작으로 해서 최근 발표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었더군요. 저는 팬 ^^)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출판사 느낌이 있는 책의 [악의 교전] 발간에 맞춰 진행되었는데, 2시~3시는 독자와의 만남이 있었고 그게 끝나고 나서 3시부터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독자와의 만남은 참석하지 못했고 사인회만 살짝 갔었습니다. 아래는 사인회 모습과 사인해주시는 모습. 한자 이름 하나 하나를 확인해서 쓰고, 또 여러 권을 가지고 와도 모두 사인을 해주어서 살짝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일이 악수도~ :-) 대부분 [악의 교전]에 사인을 받으시는 것 같았고 [도깨비불의 집]을 가져와 받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신세..

book 2023.06.05

유리망치 | 기시 유스케

2006/11/11 17:54 [책을 읽고 나서]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면 밀실살인이라는 말 때문에 본격 미스테리물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책의 딱 절반만 그렇습니다. 아 '착각'이라고 썼지만 그렇다고 밀실 트릭이 너무 이상하거나 지나치게 억지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 제 경우는 "추리소설 사상 최고의 불가능 살인"이라는 말만 보고 뒤에 나온 "가슴을 아리게 하는 한 외로운 영혼의 숨 가쁜 이야기."라는 말을 놓혀서 기시 유스케 아저씨가 이제 정말 본격추리작가로 방향을 바꿨나 보다~ 하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아래 밑줄친 부분을 보셔도 짐작하시겠지만 - 이 책은 [푸른 불꽃]의 파장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유리망치]와 [푸른 불꽃]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외부 요인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인생이 바뀌고..

book 2023.05.30

천사의 속삭임 | 기시 유스케

2004/11/07 11:03 [책을 읽고 나서]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검은집]이었다. 소설을 읽고나서 무섭다는 생각이 든 몇 안되는 경험을 하게 해 준 작품으로, 그의 다른 작품이라면 괜찮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일본에서는 1998년,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발표된 장편 [천사의 속삭임]은 과학적인 상상력이 강한 소설로 정통호러라고 할 수 있는 [검은집]과는 다른 식의 공포를 준다. 아마존에 다녀온 이후 변해버린 애인의 자살과, 이와 비슷하게 자신이 가장 두려워고 혐오했던 방식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기타지마 사나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나에의 직업이 호스피스에서 의료를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라는 점은 매력적으로 전체 이야기의 줄거리와 관계없..

book 2023.05.28

푸른 불꽃 | 기시 유스케

2004/12/11 19:55 [책을 읽고 나서]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은 [검은집]과 함께 그의 걸작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검은집]이 텍스트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최고의 공포를 선사했다고 한다면, [푸른 불꽃]은 살인을 감행하는 주인공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서 독자의 (불편한 - 내가 살인자의 심리에 이토록 깊게 공감하다니!)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하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후련함이라기 보다는 갑갑함과 우울함, 쓸쓸함.. 뭐 이런 기분이다. 작품의 완성도 탓이 아니라 순전히 주인공에게 너무 깊이 빠졌기 때문이다) 의부에 대한 살인을 계획하는 전반부와 그 사건으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지배하는 후반부로 크게 나눠지는데 이야기가 힘을 잃거나 주제의식이 흐려지지 않고 끝까지 팽팽하게 긴장감이..

book 2023.05.28

검은집 | 신태라

2007/06/23 15:08 아마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무서웠던 책은 뭐였냐고 물으신다면 잠깐 생각은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니 빠져들어서 마지막 부분이 되었을 때가 새벽 무렵이었는데 후반부 살벌한 장면묘사가 어찌나 무섭던지 덜덜덜... 했습니다. 그 책으로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이후 기시 유스케 작품을 찾아 읽게 되었지요. 그런 작품이 영화화 된다니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달려가서 봤습니다. 소설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의 평가가 확실히 갈라질 것 같은 생각인데, 이유는 단 하나 원작의 사치코(영화에서는 신이화라는 배역명에 유선이 맡았습니다)와 영화 속 인물이 너무 달라서였습니다. ㅠㅠ 소설을 읽으면서 공포를 느꼈..

movie 2023.05.23

[밑줄] 일반적으로 명탐정이란 인종들은

2010/05/05 10:33 기시 유스케 그리고 탐정의 추리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탐정이란 인종들은 발상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좋은 거라는 풍조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평범한 대화만 들어선 절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은데,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의 경우에는 논리 전개 방식이 무척 설득력이 있습니다. 노리즈키 린타로 전 옛날부터 사건의 개요를 안 순간에 모든 것을 알아채는 초인적인 명탐정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데' 하면서 자주 실수를 범하는 탐정을 좋아했습니다. 가능성을 하나씩 제거하며, 최종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타입의 명탐정이죠. 특히 이 책의 경우에는 로스 맥도널드의 탐정 루 아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여러 사람들..

underline 2023.05.18